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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한국 미술 상황 이글은 2023년 5월 7일 동양일보 풍향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동양일보 게재 링크는 글 아래에 있습니다. 2023년 5월 한국 미술 상황 나는 5월 4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아트페어 아트부산에 갤러리로 참여했다. 그리고 부산으로 오기 직전까지 얼마 전 오픈한 광주비엔날레의 폴란드 파빌리온 전시공간 조성, 연출을 맡아 광주에서 작업했다. 이번 광주 비엔날레는 코로나 이후 열리는 첫 전시로 그간의 침묵을 깨고 광주비엔날레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된듯하다. 이전까지와는 달리 본 전시 또한 비엔날레관 외 지역 곳곳에 흩어 놓아 관람하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광주 곳곳을 움직이며 볼 수 있도록 했고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인 국가관(파빌리온 Pavili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 2024. 4. 15.
미술 시장이라는 풍문 이글은, 지금이 2024년 이니까 8년 전에 시장과 한국 현대미술 상황에 대해 썼던 글입니다. 8년 간 아주 빠르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아주 강력한 이슈가 있었지만, 그간의 변화를 반추하여 앞으로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술 시장이라는 풍문 2016년, 미술계가 한동안 언론을 장식하며 화제였다. 조영남 대작 사건을 둘러싼 잡음, 노 화가들의 위작 시비, 혹은 ‘단색화’의 뒤늦은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 등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획자, 젊은 작가들과는 별개로 미술 판이 들썩이고 있다. 한켠에서는 예술이 노동인지 아닌지, 국가가 제도적으로 예술을 지원하고 복지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논의와 예술가의 활동을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논의가 한창이다. 올해(.. 2024. 4. 4.
팬데믹이 미술에 남긴 것 이글은 2022년 3월 23일 동양일보 풍향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동양일보 게재 링크는 글 아래에 있습니다. 팬데믹이 미술에 남긴 것 2021년 초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정점을 치닫고 있었다. 필자 또한 PCR검사 확진 후 7일간의 격리를 겪었다. 온 가족이 코로나에 걸리고 주위에 안 걸리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다. 연로한 어른들이 걱정이지만 마치 감기처럼 이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할 때가 드디어 온 것 같다. 14세기 중반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데카메론을 남겼고 당시 대부분이었던 종교 미술은 구원을 바라는 의미에서 수요를 폭발시켰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와도 맞물리는 시기였고 미술에 대한 충분한 수요는 거장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막바지라고 느껴지는 요즘 코로나는 미술에서는 무엇을 남겼.. 2024.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