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18 팬데믹이 미술에 남긴 것 이글은 2022년 3월 23일 동양일보 풍향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동양일보 게재 링크는 글 아래에 있습니다. 팬데믹이 미술에 남긴 것 2021년 초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정점을 치닫고 있었다. 필자 또한 PCR검사 확진 후 7일간의 격리를 겪었다. 온 가족이 코로나에 걸리고 주위에 안 걸리는 사람이 없을 지경이다. 연로한 어른들이 걱정이지만 마치 감기처럼 이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할 때가 드디어 온 것 같다. 14세기 중반 유럽을 휩쓴 흑사병은 데카메론을 남겼고 당시 대부분이었던 종교 미술은 구원을 바라는 의미에서 수요를 폭발시켰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와도 맞물리는 시기였고 미술에 대한 충분한 수요는 거장을 만들어 내기에 충분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막바지라고 느껴지는 요즘 코로나는 미술에서는 무엇을 남겼.. 2024. 4. 1. ESG 경영과 예술가 이글은 2021년 3월 31일 동양일보 풍향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동양일보 게재 링크는 글 아래에 있습니다. ESG 경영과 예술가 지난 2021년 4월 26일 한국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그룹 18개사 사장단이 참여한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ESG 경영위원회’를 출범했다. 한국의 기업들이 ESG 경영을 표방하며 앞 다투어 이를 실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ESG 경영은 이제 기업 활동에 친환경 등 사회적 역할과 지배구조 개선 같은 투명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 ‘ESG 경영위원회’는 2006년 ESG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책임투자 SRI(Socially Responsibl.. 2024. 4. 1. 미술과 시장 이글은 2021년 3월 31일 동양일보 풍향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동양일보 게재 링크는 글 아래에 있습니다. 미술과 시장 어떤 작품이 수백, 수천 억에 거래되었다는 신문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로또 당첨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가격의 그림이 거래되고 있다. 2019년 한국 미술시장의 거래금액은 총 4,147억 원으로 어찌 보면 기사에 나오는 그림 두세 점과 비슷한 규모다. 한국의 껌 시장이나 떡볶이 시장 규모와 비슷하다고도 하는데 세계 미술 시장과 비교하면 여전히 0.3~0.5퍼센트에 불과하다. 한편으로 이 시장조차 진출하지 못하는 예술가들이 대다수임을 생각해 보면 씁쓸함을 넘어 답답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문득 신문에 보도되는 그림 몇 점 값이면 기후 문제나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기아 문제를 해결할 .. 2024. 4.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