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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과 예술가

by Rain Spell 2024. 4. 1.

 

 

이글은 2021년 3월 31일 동양일보 풍향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동양일보 게재 링크는 글 아래에 있습니다. 

 

ESG 경영과 예술가

지난 2021년 4 26 한국 4 그룹을 포함한 주요그룹 18개사 사장단이 참여한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ESG 경영위원회 출범했다. 한국의 기업들이 ESG 경영을 표방하며 다투어 이를 실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머리글자를 ESG 경영은 이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역할과 지배구조 개선 같은 투명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 경영위원회 2006 ESG 바탕으로 하는 사회책임투자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천명한 국민연금과 정기적인 소통 채널도 만든다고 한다.

 

2006 이르게 SRI 시작하겠다고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에만 176 이상, 전체 시총의 7.5% 차지하고 있어 세계 3 연기금으로 불린다. 2006 이후 현재까지 국민연금의 SRI 대한 실천이 미비하다는 비판도 많았는데 작년 2020, 국민연금은 2 운용기금의 50% ESG 바탕으로 투자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투자자이기에 이제 환경 문제를 비롯한 여러 사회 문제를 그냥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있다.

 

이제 ESG 지표를 바탕으로 투자사들이 기업에 투자하고 소비자들도 지표를 통해 기업을 평가하게 된다. ESG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기업들은 탄소 저감, 탄소 중립을 위해 제조 설비를 바꾸고 기존의 화석 에너지를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의 지배구조를 민주적으로 바꾸고 다양한 방면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헌을 실천해야 한다. 이제라도 여러 기업이 ESG 표방하며 이를 경영의 지표로 삼는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당장 ESG 지표를 높이기 위해 제조 설비를 바꾸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는 일에는 비용이 것이다. 당장 해야 일이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이 감당하기엔 쉬운 일이 아니다. 수치화 되는 지표와 규제 법령 등이 살피지 못하는 사각지대도 문제다.

 

지난 2 1 시작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자국 시민들에 대한 폭력적인 유혈 시위 진압은 세계인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미얀마에 투자를 많이 국가로 한국 정부의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는 미얀마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얼마 국내 모기업이 미얀마 군부와 결탁해 이권을 독점해 이윤을 얻고 있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미얀마 예술가들과 교류를 이어온 필자로서는 유감스러운 일이다. 최근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일부 예술가들이 조직한 미얀마 민주화 지지 전시에 참여하고 여러 SNS 활용해 미얀마 상황을 알리는 힘을 쏟고자 한다. 전국의 예술가들이 시내에 모여 쿠데타와 유혈 폭력 진압을 규탄하고 미얀마 시민을 지지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한석현 작가는 초록색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용기를 산더미처럼 모아 초자연적 Super Natural'이라는 제목으로 가짜 친환경, 그린 워싱 Green Washing 비판하기도 한다. 작품은 싱그럽고 자연적, 친환경적으로 보이도록 초록색 플라스틱 용기와 제품을 산더미처럼 쌓아 인간들의 환경과 자연에 대한 이중적인 모습을 비판한다. 안덕벌에 거주하는 예술가들은 동네 아이들과 마을 지도를 만들어 전시해 이곳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참여적 예술 활동을 잇고 있다.

 

이들 예술가들은 ESG라는 말이 회자되기 전부터 이미 환경과 사회,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에 주목해 작업 주제로 삼아왔다. 우리 주변에서 이들의 존재를 의식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예술가들의 눈과 목소리는 절박할 정도로 소중하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까지 환경과 기후 위기를 외쳐온 이들 만큼 말이다. 우리 사회와 기업들이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그들에게 기울여야 이유다. 그들에게 귀기울이며 함께 하는 일이 ESG 활동이 있지 않을까?

 

 

 

 

 

동양일보 2021.04.28 "ESG경영과 예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