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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4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글은 2022년 10월 17일 동양일보 풍향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동양일보 게재 링크는 글 아래에 있습니다.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예술의 기본 속성 중 하나인 ‘자기비판’은 끊임없이 스스로 성찰, 비판하며 변화하기에 예술을 정의할 수 없다는 ‘예술 정의 불가론’이라는 이론을 만들어 낸다. 예술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키는 정의가 나오더라도 기존의 것과 다른 형식과 내용의 예술이 새로이 등장하며 예술을 정의하는 시도는 끊임없이 실패하고 만다. 예술은 정의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는 스스로 예술을 정의내리고자 노력하며 자신의 예술을 정립해간다. 작가뿐만 아니라 예술을 다루는 이들,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비평가, 관람자, 콜렉터 또한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며 자신의 기준으로 예.. 2024. 4. 14.
고지은 개인전 <아트랩 : 인큐베이팅> 리뷰 “인공배양 artificial culture” 고지은 개인전 리뷰 “인공배양 artificial culture” 고지은의 작업에는 다양한 배양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 배양물을 담고 있는 인큐베이터 또한 여러 가지 형태로 등장하는데 전시장 가운데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다섯 개의 대형 인큐베이터 안에는 연두색의 기괴한 형태의 물질이 빛, 소리와 함께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보인다. 벽 쪽에 붙은 배관용 파이프에는 투명한 관이 연결돼 파이프 안에서 배양되는 물질을 쉽게 관찰 할 수 있다. 더불어 여러 형태의 생물 같은 인공물들이 전시에 등장하는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이 물질들은 변이 과정에서 껍질만 남거나, 자가 증식, 혹은 자기 파괴 등 복잡한 과정 속에서 다양한 형태들로 드러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건설현장이.. 2024. 4. 7.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환경과 예술 이글은 2021년 3월 3일 동양일보 풍향계에 게재한 글입니다. 동양일보 게재 링크는 글 아래에 있습니다.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1) 환경과 예술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끊임없이 예술가들을 괴롭히는 질문이다.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변화에도 지속되어야 할 ‘형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지만 얼마 전 가슴이 철렁내려 앉는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다.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었지만 생명에 대한 위협은 없었기에 깊이 숙고하지 않았던 문제들이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 예술은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 지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그렇기에 ‘예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나/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로 읽어도 무방할듯하다. 이상기후로 지구가 변하고 있다는 것.. 2024. 4. 5.
2023 동아시아 미술 상황 동아시아 미술 상황 나는 지난 7월 14일부터 8월 13일까지 전주문화재단의 의뢰로 동아시아문화도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중일 현대미술 교류전을 진행했다. 그 전시를 준비하던 중 5월 초 충북문화재단의 의뢰로 대성로 122번길 예술로 행사도 기획을 하게 되었는데 전주 전시를 준비 하던 중 알게된 일본 교토를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오쿠나카 아키히토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대성로를 예술의 거리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 9월 2일과 3일 양일 간 대성로122번길 일대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오쿠나카 아키히토 작가는 다이크로익(무지개빛) 필름과 비닐을 이용한 대형 잍플래터블 inflatable (공기주입식) 조형물을 만드는 작가로 일본의 시즈오카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후 어린이 미술 워크숍 등 어린이.. 2024. 4. 2.